정부 “평양 공연 예술단 190여 명…문체부 장관이 단장”

문체부 27일 브리핑 “민간 전세기, 출연료, 스태프 인건비 등은 한국 부담”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27 17:29:26
▲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월 북한 예술단의 한국 공연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봄이 온다'는 주제로 평양에서 갖는 예술단 공연의 전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인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라고 밝혔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공연단 단장은 도종환 문광부 장관이 맡으며 예술단 외에 태권도 시범단, 공연 스태프, 기자단, 정부지원인력으로 통일부 4명, 문광부 3명 등 모두 190여 명이 평양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공연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정해졌다.

공연단은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 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2시간 가량 진행하고, 4월 3일에는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2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북 합동공연을 위한 리허설은 4월 2일에 할 예정이며, 공연은 남북이 공동으로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송 장비는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 촬영, 편집은 MBC가 맡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연단에는 김광민 씨, 강산애 씨가 합류할 예정이며, 국내 언론들이 주장했던 '싸이' 참가는 안 됐다고 한다. 공연에 참석하는 한국 가수들의 출연료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연 곡목, 사회자 등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밝혀, 한국 언론들이 기대했던, 레드 벨벳의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실제로 부를 지도 미지수가 됐다. 일부 사람들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총 맞은 것처럼'의 선곡 내용을 보고 “빨간 나쁜 X이 총을 맞는다는 말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4월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4월 2일 평양 대극장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평양 공연을 위한 선발대는 70여 명 규모로,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여객기는 이스타 항공, 화물기는 에어 인천의 전세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공연단 본진은 3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광부는 민간 전세기 임대 비용이나 공연무대 설치비용, 출연료, 스태프 인건비 등은 모두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꺼내 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은 숙식과 현지 교통편 등만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국(미국)'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 문광부 측의 설명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북한에 가서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한 데 이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직접 단장을 맡아 방북한다는 점 때문에 향후 정치적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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