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5명·승객 158명 등 총 163명 탑승민·관 긴급 출동, 오후 5시14분 전원 구조
  • 목포로 향하던 쾌속여객선 핑크돌핀호가 짙은 안개로 인해 암초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핑크돌핀호는 지난 25일 오후 3시47분께 흑산도 북동쪽 근해 30m 해상에서 암초에 걸렸다.

    당시 여객선에는 승무원 5명과 승객 158명 등 총 163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민·관이 긴급 출동해 오후 5시14분 전원 구조했다. 

    구조된 승객들은 돌핀호 선사가 운행 중인 다른 여객선으로 옮겨탄 뒤 같은날 오후 7시20분께 목포항에 도착했다.
  • 여객선에 탑승해있던 한 승객은 사고 당시를 생생하게 회상했다.

    돌핀호 승객 황모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선수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승객들 중 일부는 의자에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 이후 몇몇 사람들은 각자 자리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서 "승객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 7~8분 뒤 해경 구명정 1척이 도착했고, 승무원 안내에 따라 구명정으로 옮겨탔다"면서 "대채적으로 구조과정도 질서정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이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지속적인 상황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돌핀호 승객 정모 씨는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선에 옮겨탈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면서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계속해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했는데 아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