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조지 “이번 NEO '포커스트 페시지' 훈련, 민간인 지원자 100여 명 대상”
  • ▲ 2017년 봄에 실시한 한국 내 민간인 대피훈련 '포커스트 페시지' 훈련 당시 日요코타 기지에 도착한 사람들. ⓒ美'성조지' 관련보도-美공군 공개사진.
    ▲ 2017년 봄에 실시한 한국 내 민간인 대피훈련 '포커스트 페시지' 훈련 당시 日요코타 기지에 도착한 사람들. ⓒ美'성조지' 관련보도-美공군 공개사진.
    주한미군이 오는 4월에 실시하는 '비전투원 소개작전(NEO)' 훈련 때 민간인을 美본토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美국방부 관영매체 '성조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성조지'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수십만 명의 미국인 민간인을 철수시켜야 하는데 '대량 철수'라는 최악의 악몽 같은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을 내달 훈련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美'성조지'는 “매년 봄에 실시하는 '포커스트 페시지' 훈련이 올해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비전투요원 소개 작전을 연습하는 이 훈련은 한국에서 한미연합군이 '워 게임'을 실시하는 등 분주한 시기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美'성조지'는 한국 내 민간인 소개 훈련은 봄에는 '포커스트 페시지', 가을에는 '커리져스 채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며, 훈련을 실시할 때면 주한미군 가족과 美정부 관계자들이 주한미군 기지 등 미리 정해진 곳으로 집결해 대피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美'성조지'에 따르면, 이번 민간인 소개 훈련은 최초로 지원자 100명을 美본토까지 보내는 훈련이 될 것이라고 한다.

    美'성조지'는 “올해 민간인 소개 훈련은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4월에, 트럼프 美대통령과 5월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민감한 시기에 열린다”면서 한반도 긴장도가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높아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낮아지면서 외교적 돌파구를 찾아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美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이에 따라 훈련 내용을 변경한 것”이라고 전했다.

    美'성조지'는 지난 2월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이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거기에 있는 미국인들을 데리고 나와야 하는데 그 수가 너무 많다”면서 “한국에서의 미국인 철수 계획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인 안쏘니 브라운 美하원의원 또한 “전시에 민간인을 철수시키는 훈련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공감했다고 한다.

    美'성조지'는 “한국에는 20만 명 이상의 미국인과 1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6만여 명의 일본인이 살고 있는데 이들 또한 유사시에는 탈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美'성조지'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인 소개의 총 책임은 美국무부가 갖고 있지만 실제 실행은 미군이 맡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는 의견도 소개했다. 미국인 소개 작전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본다면 미국인 일부를 철수하는 훈련만 실시할 것이 아니라 전쟁 계획에 미국인들의 안전하고 빠른 철수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