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당선자 "문재인 케어 저지 위해 합법적 수단 총동원해 강력 투쟁하겠다"
  • ▲ 최대집 당시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지난 1월 28일 오후 덕수궁 앞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최 대표는 23일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최대집 당시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지난 1월 28일 오후 덕수궁 앞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최 대표는 23일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탄핵 정국 당시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최대집(46)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및 대한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국민건강보험에 3,800여개 의학 비급여 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재인 케어'에 분노한 의사들이 대정부 투쟁을 이끌 적임자로 최대집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우편과 온라인으로 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최대집 당선자는 총 투표수 2만1,538표(무효표 9표 제외) 중 29.67%인 6,392표를 득표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 간이다.

    최대집 당선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 열린 '국민건강수호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주요 연사로 나서는 등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 자격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덕수궁 앞은 전국에서 올라온 3만명 규모의 의사들이 운집해 "문재인 케어는 한국 의료체계 근간을 흔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의사들은 공정수가 산정, 비급여의 급여화 원점 재검토, 건보공단 개혁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최대집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가운데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따라서 최 당선자가 이끄는 의협이 이른 시일 내에 '문재인 케어'에 대한 본격적인 투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회장 당선증을 받은 최대집 당선자는 "의료계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운을 뗀 뒤 "공약으로 제시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자는 현직 의사로는 드물게 다양한 시민사회활동에 참여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탄핵 정국에서 우파 지식인을 대표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태극기집회를 이끌며 '자유의 가치'와 '시민의 권리'를 역설했다.

    최대집 당선자는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명의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회 현안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와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