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주석궁서 쩐 다이 꽝 주석과 회담, '미래지향 공동선언' 채택
  •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방문 중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파병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공식 석상 발언으론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호찌민 시 엑스포 행사에 대한 영상 축전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길 희망한다"며 양국간 교역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교역액은 작년 한해만 40% 이상 증가해 640억불에 달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현재 속도라면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핵심 파트너이자 아세안의 중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주석과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에는 ▲양국 관계 발전 평가 및 향후 관계 발전 방향 ▲고위인사 교류 강화 ▲외교안보 및 국방·방산 협력 ▲미래세대·교육 협력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관광 및 민간 교류 ▲산업 기술 및 인프라 투자 ▲교역 ▲환경·농업·노동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