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KT와 손잡고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사업 추진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KT(대표이사 황창규)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지하철 이용객들의 편의를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KT(대표이사 황창규)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지하철 이용객들의 편의를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KT가 개발한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시스템의 효과를 검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 서브웨이 사업은 ▲역사내 공기질 개선 ▲안전사고·범죄 예방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실효성이 검증될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모든 역으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와 KT는 정보통신기술(ICT) 그린 서브웨이 사업을 도입해 지하철 이용객들의 편의를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만들고, 미래교통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두 회사는 KT가 개발한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시스템의 효과를 검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그린 서브웨이 사업은) 역사내 공기질 개선, 안전사고·범죄예방,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린 서브웨이 사업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지하철 역사 내 공기 질이 개선된다. 교통공사와 KT는 5호선 광화문·왕십리·장한평 등 3개 역에 실시간으로 역사 내 공기 질 상태를 개선을 도모하고자 공기분석장치를 시범설치했다.

    KT의 공기질 관리 솔루션 'GiGA IoT Air Map'이 적용된 첨단장비는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온도·습도·소음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종합관제센터에서는 공기 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역사 내 환기시스템 운영 타이밍과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여자 화장실에 대한 시설 개선도 이뤄진다.

    성범죄가 빈발하는 화장실에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인해 CCTV를 설치하기 어려웠다. 서울교통공사는 비명소리를 감지해 긴급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인 '세이프 메이트(Safe Mate)'를 방화·을지로4가·군자 등 10개 역에 갖췄다고 했다.

    세이프 메이트는 비명이 감지될 경우, 화장실 입구 경광등이 울리도록 하고 역무원의 휴대전화로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차후 범죄예방센터와도 협력하고 경찰에 사고 상황을 전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또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시스템을 광화문·천호역·고덕차량기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관제센터에선 이 시스템을 통해 역사 내 대합실이 혼잡한 상황이나 출입통제구역 문이 열리는 등 각종 상황이 발생한 것을 곧바도 알 수 있을 것이란 게 교통공사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IoT 기반 관제시스템을 통해 차량기지 무단 침입과 그래피티 낙서 등 각종 범죄사건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사용량 절감방안도 도입된다.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5호선 50개 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14개 변전소에 설치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에너지 매니저를 통해 국내 최초로 역과 전동차의 사용 전력을 별도로 재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또한 에너지 매니저를 이용하면 전력 과부하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전으로 인한 전동차 운행지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