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 진행..구속영장 발부 여부 '촉각'변호인단 "이윤택에게 맞아 고막 파열..머리칼 잘린 단원도 있어"
  •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 소속 여성 단원들을 장기간에 걸쳐 상습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된 연출가 이윤택(67)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서관 321호실)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앞서 이윤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이윤택의 혐의가 중죄에 해당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며 ▲지금도 피해자들에게 회유나 협박을 하고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윤택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23일 오후 9~10시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미투 폭로'로 가해자가 감옥에 갇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날 성폭력 피해자 17명을 대변하는 공동변호인단은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이윤택이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취하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가하고 있다"며 조속히 '구속 수사'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날 변호인단은 일부 여성 단원들이 이윤택에게 맞아 고막이 파열되고, 머리카락이 가위로 잘리는 피해를 입는 등 성폭력 외 '상습 폭행'에 시달려왔다는 추가 증언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