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 22일 트위터 통해 볼턴 前대사 NSC 보좌관 내정 사실 공개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 무렵(현지시간) 맥마스터 보좌관의 자리를 존 볼턴 前유엔 대사가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 무렵(현지시간) 맥마스터 보좌관의 자리를 존 볼턴 前유엔 대사가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존 볼튼 前유엔 주재 대사를 신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4월 9일부로 존 볼튼 前유엔 대사가 나의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자신의 임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H.R맥마스터 장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는 내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4월 9일 전까지는 맥마스터 장군이 국가안보보좌관 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와 CNN, 폭스 뉴스, 복스 닷컴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윗으로 밝힌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다양한 추측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美언론들이 트럼프 美대통령의 트윗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17년 말부터 나돌던 허버트 R.맥마스터 NSC 보좌관의 경질이 현실이 되었다는 점과 그 원인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존 볼턴 前유엔 주재 대사가 새로운 NSC 보좌관이 된다면, 앞으로 대북전략은 물론 대중·대이란 전략 또한 매우 강경하게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전망 때문이다. 이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EU, 북한, 이란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존 볼튼 前대사의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무턱대고 ‘전쟁’을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 ▲ 오는 4월 9일부로 美백악관 NSC 보좌관이 되는 존 볼턴 前유엔 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는 4월 9일부로 美백악관 NSC 보좌관이 되는 존 볼턴 前유엔 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볼튼 前대사는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과거 클린턴 정부가 舊소련 핵무기를 해체했던 것처럼 북한 핵무기를 사들여 미국에서 해체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련이 해체된 이후인 1993년 맺은 ‘美-러 농축 우라늄 매매 협정’과 관련 활동을 말한다.

    당시 클린턴 정부는 핵무기의 불법 확산을 우려해 舊소련 지역 국가들로부터 핵무기를 1기 당 3,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정도에 사들여 美본토에서 해체했던 작업을 의미한다. 이렇게 소련 핵무기를 사들인 대가는 러시아의 경제 개발에 사용됐다고 한다.

    존 볼튼 前대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돈을 들여 북한 핵무기와 핵시설, 탄도미사일을 모두 사들여 해체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존 볼튼 前대사가 美백악관 NSC 보좌관이 된다고 해서 즉시 미국의 대북전략이 180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큰 방향에서의 흐름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