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리커창 中총리,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하겠다는 뜻 강력히 밝혀”
  • ▲ 5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만날 3국 정상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5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만날 3국 정상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국과 중국 간의 '사드(THAAD)' 배치 갈등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5월 상순 일본 도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아사히 신문,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지난 20일 “올해 상반기 내에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에 중국이 참가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중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한 20일 리커창 中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인정하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년 상반기에 중국과 일본, 한국과 정상회의를 갖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회의 참가에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日NHK도 21일 “한일중 정상회의가 5월 상순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시진핑 中국가주석 체제가 완료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갖지 못했던 한일중 정상회의를 5월 상순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한국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특히 중국은 지난 20일 ‘시진핑 집권 2기’가 확정된 전인대가 폐막한 뒤 리커창 총리가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상반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美-北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 등을 고려해 한일중 정상회의를 5월 상순에 연다는 계획 아래 한국, 중국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日NHK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3년 전 한국에서 개최된 이후 ‘사드(THAAD)’ 한국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과 중국의 주요 각료 선출 일정 때문에 계속 열리지 못했다”면서 “의장국이 된 일본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해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NHK는 “아베 총리는 앞서 올해가 일본과 중국 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인 점을 강조하면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실현하고, 본인도 중국을 방문해 양국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이나 NHK 등의 보도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소개한 것이지만 21일 청와대 또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3국 정상회의가 5월 초순에 열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매년 번갈아가며 주최국을 맡아 열기로 합의했으나 각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 한국과 중국 또는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 간의 외교적 갈등 등으로 인해 띄엄띄엄 열려 왔다. 마지막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