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홍 대표와 일부 중진의원간 갈등 점증… 洪 리더십 시험대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1일 한국당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우려하며 "지방선거 승리는 갈수록 요원하다. 홍준표 대표는 6.13 지방선거시까지 모든 선거 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홍준표 대표는 자중자애하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홍 대표가 일부 중진 의원들을 향해 '연탄가스'라고 일갈해 당 내홍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다.

    그는 이어 "탄핵의 진실도, 재판에서 명예 회복도 홍 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차디찬 구치소에 누워있는 전직 대통령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홍 대표가)'아직도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이제 친박은 홍 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태극기 집회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모으지 못하는 한국당의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2월 장외집회에 당원 5,000 명 모였다 치면 3.1절 태극기엔 자발적으로 50만 명 모였다"며 "이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보수우파 통합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언제는 (홍 대표가) '엄동설한에 태극기 들고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던 애국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더니, '박근혜 미망에 갇혀 보수우파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극우들의 준동'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태극기는 박사모가 아니다"라며 "무너져 내리는 나라가 걱정돼 뛰쳐나온 분들을 극우들의 준동이라고 하면서 우리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라고 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