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올 초부터 북한 선박 감시, 제재 대상 북한 선박 매달 업데이트”
  • ▲ 美해안경비대가 지난 2월부터 북한 선박 218척을 제재 목록에 올려놓고 감시 중이라고 한다. 사진은 美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동태평양에서 마약조직의 반잠수정을 잡는 모습. ⓒ美해안경비대 공개사진.
    ▲ 美해안경비대가 지난 2월부터 북한 선박 218척을 제재 목록에 올려놓고 감시 중이라고 한다. 사진은 美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동태평양에서 마약조직의 반잠수정을 잡는 모습. ⓒ美해안경비대 공개사진.
    美해안경비대(US Coast Guard)가 이미 북한 선박 218척을 제재 목록에 포함시켜 놓고 감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해안경비대가 천마산, 해방산, 해송 1호, 해송 2호, 해송 3호, 자력, 강계 등 북한식 이름을 가진 선박과 카트리나, 제시카 등 영어 이름을 가졌지만 북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선박 218척을 감시 대상에 새로 올렸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선박을 감시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올해 초부터”라는 알라나 밀러 美해안경비대 대변인의 말도 전했다.

    알라나 밀러 美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지난 2월부터 200척 이상의 북한 선박을 제재 목록에 포함시켜 감시하고 있으며, 제재 대상을 정기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밀러 美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러시아·북한·이란 통합제재법(CAATA) 시행에 따라 북한 선박 전체를 감시 및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고, 관련 내용은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美연방정부 관보에 게재했다”며 “2017년 8월에 통과된 통합제재법의 행정예고 기간 180일이 지났기 때문에 감독 부처인 국토안보부(DHS)가 모든 북한 선박의 미국령 진입 및 환적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美해안경비대는 북한 선적이거나 북한과 관련이 있는 선박 가운데 배수량 300톤 이상인 모든 배를 감시 대상으로 정했다고 한다.

    밀러 美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북한 정권과 북한인, 또는 그들의 대리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선박들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 ▲ 美해안경비대 경비정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압수한 3만 6,000파운드(1.63톤)의 코카인. 美해안경비대는 평소 마약밀매 또는 인신매매 조직들을 소탕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필요할 때에는 해군과 같은 역할을 맡기도 한다. ⓒ美해안경비대 공개사진.
    ▲ 美해안경비대 경비정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압수한 3만 6,000파운드(1.63톤)의 코카인. 美해안경비대는 평소 마약밀매 또는 인신매매 조직들을 소탕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필요할 때에는 해군과 같은 역할을 맡기도 한다. ⓒ美해안경비대 공개사진.
    美해안경비대의 감시 대상 선박 목록은 美국무부가 작성해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갱신한 제재 대상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게재한 제재 대상을 보면 북한 관련 선박은 모두 218척으로, 美국무부와 해안경비대가 북한 선박으로 파악한 배가 198척, 북한 선적임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북한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배가 20척”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는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英로이터 통신이 “美정부가 북한에 대한 해상차단 작전 및 불법 환적을 적발해 내기 위해 해안경비대 경비함을 한반도 근해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것과도 상당 부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또한 지난 3월 6일 美해안경비대 태평양 지구 부사령관이 주한 美해군 사령부를 방문한 것이나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 해안경비대의 상급 부처 책임자인 ‘커스텐 닐슨’ 美국토안보부 장관이 美대표단을 인솔해 온 것도 대북해상차단과 관련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美해안경비대는 평시에는 미국 영해와 주변에서 치안활동 및 해난사고 탐색구조 활동 등에 주력하지만 미군의 한 축으로써 필요할 경우에는 해외에서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일본 요코즈카에 주둔 중인 ‘극동근무대’나 네델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유럽근무대’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