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략 회의서 인물난 일축… "국민, 남북평화쇼에 속지 않아"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마이크)ⓒ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마이크)ⓒ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잇따른 지방선거 인재영입 실패로 인물난이 불거진 데 대해 "자유한국당의 인물 기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인물 풍년이냐"고 응수했다. 

    홍준표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들 면면을 보면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몇 사람 설친다고 해서 그게 인물 풍년이냐"며 "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잇단 미투로 출마를 포기한 것을 언급하며 "서울시장, 충남지사 후보들 전부 미투 운동에 걸려 집에 가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민주당은)그런 사람들 데리고 후보를 선출하려고 하는 데 그 사람들 데리고 인물 풍년이고 우리 당은 인물 기근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선거에서 될만한 핵심적 인물 한 두 사람만 있으면 된다"며 "어중이떠중이들 모아서 인물군이라고 언론에 내본들 국민들은 감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인재영입 실패 원인에 대해 "우리 당 후보를 하려고 하면 바로 수사가 들어간다"며 "자유당 말기처럼 검찰과 경찰을 동원해서 야당 인사들 뒷조사하고 걸핏하면 압수 수색을 하지만, 사냥개들이 준동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거기에 현혹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정부가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남북 위장 평화쇼는 국민들이 속지도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 영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북핵에 관해 8번의 거짓말을 했고, 이번 거짓말은 9번째"라며 " 8번 거짓말에 속고 9번째 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바보가 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이용해 선거를 치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남북변수라는 것은 2000년대부터 선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좌파들만 환호하는 그런 변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 정국'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 "정부의 개헌이 지방 선거용 개헌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당이 반대할 경우 개헌안이 통과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부가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정부에서 발의 강행하는 자체가 우리를 반개혁 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해방 이후에 대통령 발로 개헌하는 것은 거의 독재 정부 시대였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들을 다 넣어서 전문을 먹칠하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전국단위의 선거를 좌우하는 건 먹고사는 문제다. 지방선거에서 세금고지서를 받아들면 미투정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견제했다. 

    아울러 "결국 지방선거는 6월 13일에 나라를 정상국가로 만드는 선거라고 확신한다"며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된다면 지방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