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페이스 더 네이션’ 출연해 북한 비핵화 상황, 주한미군 주둔 확신 등 설명
  • 강경화 외교장관은 美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 강경화 외교장관은 美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북한과의 대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美CBS 페이스 더 네이션 해당방송 화면캡쳐.
    방미를 마치고 현재 유럽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방송에 출연,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에 관한 이야기를 풀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방송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고 해도 어떤 보상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군의 한국 주둔이 계속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9일 강경화 외교장관이 방미 중 美CBS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밝힌 내용을 간략히 소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방송에서 “현재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게 어떤 것도 제의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 비핵화에 관여하겠지만 대화를 위해 보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또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도 (북한과 주고 받은) 추가적인 조건은 없다”면서 “한국은 분명한 용어로 북한에 비핵화 의지를 밝히라고 김정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같은 말이 북한 최고지도자 입에서 직접 나론 것은 처음으로,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경화 외교장관은 “그것은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와 행동을 촉구하는 문제이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美-北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반응이 왜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채널이 만들어진 만큼 곧 메시지가 오고 갈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지도자에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김정은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美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한국 주둔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언급할 때마다 놀랐고 이번에도 주목했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또한 “더 큰 흐름에서 볼 때 지난 수십 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를 지킨 기반은 한미동맹이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CBS에 출연한 강경화 외교장관의 발언은 당초 부분만 알려지면서 오해와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전체 내용이 방영된 뒤에는 필요한 말을 잘 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북한을 향해 “대화를 조건으로 한 보상이 없다”고 확언한 모습은 ‘대북 퍼주기’를 기억하는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