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내 북한군 비밀 지하기지 포착·추적 중

美‘프리비컨’ 현지 매체 보도 인용해 “북한군, 이란군과 함께 시리아서 대형 땅굴 운영”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20 07:42:30
▲ 지난 2월 국내언론들도 유엔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및 관련 기술 등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JTBC 지난 2월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 정부가 북한군이 시리아에서 대규모 비밀 지하기지를 운영한다는 정황을 포착, 감시 중이라고 美우파매체 ‘프리비컨’이 보도했다.

美‘프리비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언론을 인용해 “美정부는 북한군이 시리아에서 대규모 지하 비밀기지를 만들어 놓고,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신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현재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군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고향인 시리아 콰르다하 인근에 비밀 지하기지 건설을 끝내고 운영 중이라는 첩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美‘프리비컨’은 시리아 뉴스 포털인 ‘자만 알 와슬’이 지난 3월 초순 보도한 내용도 소개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의 시리아 비밀기지는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가 7년 동안 건설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경비 수준이 삼엄하고 비밀 수준이 높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설 또는 북한군 무기 생산시설로 추정된다고 적었다고 한다.

‘자만 알 와슬’은 또한 “(북한군의 비밀 지하기지는 콰르다하 지역의 깊은 골짜기에다 7년 동안 지었으며, 긴 터널 공사를 할 때는 북한 전문가가 감독을 맡았다”고 전했다고 한다.

美‘프리비컨’은 “의심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는 북한군 비밀 지하기지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시리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북한군 비밀 지하기지는 그 규모가 매우 크고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단순한 화학무기 공장 및 저장고가 아니라 핵무기 개발 시설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2016년 5월 국내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해 "북한군 2개 부대가 돈을 받고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채널Y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프리비컨’은 “북한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생산시설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관련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美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면서 “美국무부 관계자 또한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북한이 알 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美‘프리비컨’은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시리아에 무기 기술, 특히 화학무기 기술을 공급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북한이 시리아 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계속 사용하려는 것은 여러 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행동”이라는 美국무부 관계자의 설명도 전했다.

美‘프리비컨’은 “유엔 또한 최근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새롭게 화학무기를 도입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북한이 알 아사드 정권에게 무기를 공급하려 한다는 증거에다 이란과 러시아의 유사한 노력까지 더하면 이 지역에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美‘프리비컨’은 또한 시리아에 새로 지은 북한군 비밀 지하기지가 이란과의 무기개발 협력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美‘프리비컨’은 “트럼프 정부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간의 무기개발 협력을 끊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동맹국들에게도 이런 노력에 가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프리비컨’이 인용한 시리아 뉴스포털 보도가 사실일 경우 북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 된다.

이는 또한 북한과 시리아, 이란 간의 무기개발 커넥션이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는 뜻도 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는 물론 유럽·중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까지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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