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배우와 연출진의 첫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재연은 지난해 초연에서 함께했던 김경수, 윤소호, 정연, 유주혜 배우를 비롯해 김종구, 박한근, 황찬성, 임병근, 강은일, 김소향 등 이미 흥행과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연습실에 모여 인사와 안부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던 배우들은 대본 리딩에 앞서 스스로가 이상이 돼 시를 읽는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다졌다. 

    "시인 이상의 당시 감정을 떠올렸으면 한다"는 연출자의 요청과 함께 배우들이 천천히 시를 낭독하는 모습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숙함이 맴돌았다. 

    초연에 이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이상의 시를 사실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연습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오가며 이상의 작품을 해석하면서 우리만의 이상을 만들어보자"라며 연습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순수하고 바다를 꿈꾸는 '해(海)',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아무도 찾지 않는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대사와 노래 가사에 담아냈다.

    4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하며, 오는 20일 전 온라인 예매처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