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가야금의 명인 고(故) 황병기(1936~2018) 선생을 추모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철호)의 제336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그리다, 봄'이 4월 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고 황병기 선생을 추모하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3곡의 현악기 협주곡과 2곡의 순수 국악관현악곡으로 구성됐으며, 김철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의 지휘와 변성금, 곽은아, 정수년 등 명연주자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거문고 협주곡-초소(俏俏)'는 고 이상규 선생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한양대학교 변성금 교수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상규 선생은 대금 명인이자 지휘자, 교육자이며 '대바람소리'와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등 400여 곡 이상의 창작국악을 작곡했다.

    황병기 선생의 대표적 협주곡인 '가야금 협주곡-춘설(春雪)'은 지난 1월 타계한 고인에게 바치는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황병기 선생은 전통 악기를 다루면서도 끊임없이 실험 음악을 시도해 우리 국악의 지평을 넓은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연주는 그의 애제자인 곽은아 이화여대 교수가 맡는다. 

    임준희 작곡가의 '해금협주곡 혼불 V-시김'은 고달픈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맺혀있던 '한'을 긍정적인 에너지인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한 곡이다. 초연 연주를 선보인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다시 한 번 무대를 꾸민다. 

    순수 국악관현악곡으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로 한 김대성 작곡의 '청산(靑山)'과 평화로운 연변의 농촌 생활과 초원의 봄을 노래한 고 백대웅 작곡의 '연변목가'가 연주된다.

    공연은 세종문화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초·중·고·대학생과 대학원생은 본인에 한해 30% 할인된다.
  • [사진=서울시국악관현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