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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정당 지지 조사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p의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지지율은 바른미래당이 8%를 기록해 자유한국당 7%보다 1%p 가량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지역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한국당이 9%로 바른미래당 6%보다 오차범위 내 앞서고 있다.
전체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로 각각 조사됐다. 기타 정당이 1%였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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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전체 지지율에서 바른미래당을 앞서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서울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지르고 있지만, 양당은 이 같은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도 침통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에서 원내 30석에 불과한 바른미래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깊은 불신을 보였다.
한국당 측은 "한국 갤럽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한국 갤럽은 가나다 순으로 설문을 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계속 바른미래당보다 뒤에 불린다"고 했다.
한국당 측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당이 호명되는 것을 못 기다리고 누르기 때문에 오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 내부 여론조사는 지지율이 20프로에 육박하고, 바른미래당은 8~9프로의 한자릿대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좋아하지 못하는 건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 출범 후 기록했던 두 자릿수 지지율을 되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내에서 한국당과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측은 "바른미래당이 아직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라며 "여론조사를 할 때도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으니 더 그렇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서울 지역은 원래 바른미래당이 한국당보다 지지율이 높았지만, 실제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30프로가 넘을 거로 생각한다"며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