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 소식통 인용해 “맥마스터 대신 존 볼튼, 켈리 대신 믹 멀바니” 보도
  • ▲ 美폭스뉴스에 따르면 조만간 백악관 비서실장, NSC 보좌관, 보훈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교체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맥마스터 NSC 보좌관과 존 볼튼 前유엔 대사.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폭스뉴스에 따르면 조만간 백악관 비서실장, NSC 보좌관, 보훈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교체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맥마스터 NSC 보좌관과 존 볼튼 前유엔 대사.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조만간 다른 사람들도 교체할 예정이라고 美폭스뉴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복수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美폭스뉴스는 이날 “틸러슨 美국무장관 경질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가 금주 중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번 경질 대상으로 허버트 맥마스터 美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 데이비드 설킨 보훈부 장관을 꼽았다.

    美폭스뉴스는 “맥마스터 NSC 보좌관의 자리에는 존 볼튼 前유엔 주재 대사가 내정되고, 보훈부 장관은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이, 믹 멀바니 예산관리국 국장은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美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서 맥마스터 NSC 보좌관의 교체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美해외민간투자공사(Overseas Private Investment Corporation) 회장 릭 워시본이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라고 한다.

    폭스뉴스를 비롯해 美주요 언론들은 이번에 개각 대상이 된 사람들이 부적절한 외유 논란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거나 트럼프 美대통령과의 의견 충돌 또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경질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美폭스뉴스 보도 가운데 한국에서는 맥마스터 NSC 보좌관을 대신해 존 볼튼 前유엔 대사가 부임한다는 소식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존 볼튼 前유엔 대사는 부시 행정부 시절 ‘테러와의 전쟁’에서 매우 강경한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몇 년 사이에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문제에 대해 “협상은 필요 없다, 선제공격뿐이다”라고 외치며 김정은 제거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존 볼튼 前유엔 대사는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과 美-北 간 비핵화 대화를 제안한 뒤에도 “시간을 끌려는 수작”이라며 “북한이 美본토에 대한 핵공격 역량을 갖기 전에 박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지목된 믹 멀바니 예산관리국 국장은 “국가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꾸준히 강조, 불필요한 곳에 새는 국방비까지 줄이자고 주장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만큼 원칙주의자라고 한다. 또한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에 속하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