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성의 제작비 지원에 힘입어 연극 '모럴 패밀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모럴 패밀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 엄마' 역을 연기했던 배우 김선영이 제작자로 나섰으며, 연출은 영화 감독이자 그녀의 남편인 이승원이 맡았다. 

    김선영 이승원 부부는 2014년부터 '극단 나베'를 창단해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연극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모럴 패밀리'는 그들의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극단 나베 측은 "정우성이 지난해 10월 3년 만에 재연된 '모던 패밀리'를 관람했고, 공연을 관람한 후 크게 감명을 받아 재공연 시 제작비 지원을 약속했다"며 "그는 극장 대관료 전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정우성은 극단 회의와 회식에도 참석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작품에 대해 "가난한 집안의 참혹사를 연기해내는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는 참으로 거칠고 솔직해서 가슴 깊이 파고드는 시린 아픔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열악한 공간에서 빛을 바라고 있는 후배 배우들에게 극장이라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고,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공연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재능있는 배우들과 인간의 아픔을 솔직하게 표현한 이승원 연출가의 '모럴 패밀리'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연극 '모럴 패밀리'는 술집에 다니며 13년간 가족을 돌보고 있는 여자, 본드와 알코올에 찌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큰오, 인터넷 성인방송으로 자신을 열심히 팔아대는 여동생 등 뒤틀린 가족의 남모를 슬픔과 원망이 이해와 용서로 치환되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박지훈, 김권후, 김선미, 김애진, 연설하, 강선영, 박지홍, 김성민, 김경덕 등이 출연하며, 4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된다.
  • [사진=극단 나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