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A씨 "김흥국에게 두 번 당했다" 미투 고백김흥국 "A씨, 직업 사칭에 억대 금품 요구까지..의도적으로 접근"
  • 2년 전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60)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은 15일 언론사 방송 가요 담당자들에게 일괄 발송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날 MBN뉴스가 보도한 30대 여성 A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자료에서 김흥국은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그 여성이)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잔을 마셨고, 이후 서울시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뒷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김흥국은 "(A씨는 전날 M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깨어나보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 있었다'며 마치 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말했으나, 지인들 모두가 돌아간 뒤에도 이 여성은 끝까지 남아 있었고, 당시 너무 술에 취해 성관계는 있을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김흥국은 "술자리 이후 이 여성은 제 '초상화'까지 그렸다면서 이를 선물로 건네는 등, 지속적으로 만나자는 요구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날 김흥국에게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A씨가 자신을 겁탈한 남자의 초상화를 그리고, 계속해서 만나자는 요구를 했다는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 셈.

    김흥국은 "그러던 중 알고보니 A씨가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고 말했다.

    또힌 김흥국은 "A씨가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어, 처음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김흥국이 계속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를 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하지 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는 잊지 않고 다 보답해 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필요하다면 A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힌 김흥국은 "하지만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자체가 잘못"이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포함해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흥국은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