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민주당 51.5% (▲3.4%p) 한국당 18.9% (▼0.3%p)
  •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민병두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한 연이은 '미투' 폭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당지지도는 한 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당의 신속한 '꼬리 자르기' 대응으로 문제 당사자들의 사퇴가 발 빠르게 처리된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2~14일 조사해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51.5%로 지난주보다 3.4%p 상승했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3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다.

    민주당은 지난주 금요일(9일) 일간 집계에서 48.9%를 기록했다가, 12일(월)에는 50.4%로 오른 데 이어, 13일(화)에도 51.8%로 상승했고, 14일(수)에도 51.7%로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충청권, 호남, 50대 이하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제명, 민병두 의원의 사퇴 등 성폭행·성추행 의혹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올라 69.2%로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여야 또는 진보·보수의 진영 간의 문제라기보다는 왜곡된 권력관계에 의한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여파가 퇴조하고, 지난주에 있었던 3·5 남북 합의,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 성과가 확산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3%p 내린 18.9%로 2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PK와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40대와 2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바른미래당은 1.0%p 내린 7.4%로 지난주의 반등세가 꺾였고, 호남과 수도권, 40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또한 진보층, 20대, 충청권과 서울에서 이탈하며 0.4%p 내린 4.8%를 기록, 다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0.2%p 오른 2.8%에 그쳤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