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민주조선’ 논평서 “美, 얼마나 미쳐 날뛰고 있는가 실증”
  • ▲ 지난 2월 23일 미국이 사상최대 규모의 대북제재 조치를 내놓은 北외무성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대변인 담화를 내놨다. ⓒ연합뉴스TV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월 23일 미국이 사상최대 규모의 대북제재 조치를 내놓은 北외무성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대변인 담화를 내놨다. ⓒ연합뉴스TV 관련보도 화면캡쳐.
    김정은이 미국에 ‘비핵화 대화’를 제의한 뒤 한동안 잠잠한가 싶던 북한이 또 미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다른 선전매체 ‘민주조선’의 미국 비난 논평을 인용해 보도했다.

    北‘민주조선’은 “반공화국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는 미국의 목적을 폭로한다”면서 지난 2월 23일 미국이 내놓은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걸고 넘어진 뒤 “이것은 미국이 반공화국 제재 압박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우리를 질식시키기 위해 얼마나 미쳐 날뛰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北‘민주조선’은 “문제는 미국의 최근 대북제재 압박소동이 지금까지의 제재 연장이 아니라는 데 있다”면서 “미국은 반공화국 제재 강화를 통해 정세를 역전하려는 음흉한 목적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北‘민주조선’은 “지금까지 한반도 정세 악화를 구실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배주의 책동을 합리화해 온 미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에 안절부절 못하며 어떻게 해서라도 정세 흐름을 되돌려보려 발악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최근 제재 발표는 우리 공화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완화를 환영하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데로 돌려보려는 술책”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北‘민주조선’은 미국을 향해 “우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제재에 더 많은 나라들을 끌어들여 한반도에서 또 다시 대결 국면을 조성해 보려는 비열한 술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의 제재는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것으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北선전매체가 보름도 더 지난 일을 다시 꺼내어 미국을 비난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한 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을 차기 장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미국의 분위기를 떠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