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면접… 키워드는 '남경필'

두 후보자 남경필 치열 '견제'… "탈당·가족 문제로 썩은 사과"
남경필 여유… "경기도민은 여태 내가 도지사 잘해왔다고 평가"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4 17:26:32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종희 전 의원(왼쪽부터), 김용남 전 의원, 남경필 현(現)경기지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14일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시작한 가운데, 첫날 경기지사 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지사 후보 면접의 키워드는 '남경필(現 경기지사)을 이겨라'였다. 예비 후보인 김용남 전 의원과 박종희 전 의원이 현역인 남경필 지사를 견제하는 구도로 흘렀다.

남 지사를 뛰어넘어야 하는 후보 신청자들은 각각 남 지사를 제칠 수 있는 카드를 들고 나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의원과 박 전 의원 모두 면접관들로부터 '남 지사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하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김용남 전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인지도나 조직력에 있어 열세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현역 도지사가 조직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인구 1300만이 되는 경기 선거구에서 과거 어떤 조직을 가지고 있었느냐로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평소에 관리하던 조직이 더 있고 오래됐다고 해서 선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희 전 의원도 같은 질문에 남 지사의 가족사와 탈당 전력을 들고나와 공격했다. 

박 전 의원은 남 지사를 '썩은 반의반 쪽 사과' '실패카드'라고 평가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의원은 "사과로 비유하면 남 지사는 반의 반쪽 밖에 (지지율을) 못 올린다"며 "반은 탈당하고 복당하며 썩었고, 반은 가족 문제 때문에 득표율이 30%밖에 안 된다"고 했다. 남 전 지사의 이혼 전력과 아들의 마약 혐의 등을 공격 포인트로 잡은 것이다. 

이어 "남 지사는 실패카드"라며 "남 지사를 전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고 새로 공모해서 사람을 뽑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게 필승카드"라고 했다. 

또 "(남 전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그나마 이길 수 있는 가느다란 희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남경필 지사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남 지사는 면접에서 "국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구하는 건 정치인이 아니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피부에 와닿게 실현할 능력이 있느냐' 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접관에게) 잘 해온 걸 근거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한편 남 지사는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로 하겠다"고 답하는 등 말을 극도로 아꼈다. 경쟁자들의 흑색선전에 사용될 수 있는 가정사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후보자들의 서로 다른 면접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한국당의 세대교체와 정치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또 2014년 7월 재·보선때 수원병(팔달)에서 당시 야당의 정치 거물이던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를 꺾고 19대 국회에 들어왔던 경력을 선전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제가 손학규를 이길 거라고 예상하는 분은 없었다. 그러나 선거 치르면서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손학규를 누르고 당선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그런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남 지사는 현재의 성과로 평가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오늘 고용통계를 보면 일자리 증가가 8년 만에 10만명 때로 떨어졌다"며 "경기도는 그 와중에 14만명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전국 일자리 창출에 경기도가 기여했다"며 "일자리 정책하고 안전하고 따듯한 공동체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홍 대표와 각을 세우는 과감한 답변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의원은 "한국당의 위기 극복 전략을 물어서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라서 위기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는 뒤로 물러나고 선대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서 홍 대표는 당을 이끌고 선대위가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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