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자가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침해당했는지 확실치 않아""소심한 성격의 오달수가 폭로자의 행동에 착각했을 가능성 있어""오달수를 성범죄자로 낙인찍기는 무리...그냥 '못난 놈'이 적당"
  •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고소인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최근 '성추행 가해자'로 몰린 오달수를 옹호하는 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조덕제는 지난 9일 자신의 팬카페 '진실규명, 조덕제는 연기자다'에 "오달수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라는 분이 피해사실이라고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연극배우 엄지영의 '미투(#MeToo) 폭로'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덕제는 "첫 번째로는 (엄지영이)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와 관련된 피해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덕제는 "만약 오달수가 그 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가 유·무형의 힘으로 침해해 이를 강요했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가 훼손했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엄지영이 오달수에게 먼저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할 당시, 오달수의 오해를 살 만한 태도를 보였었는지 여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덕제는 주장했다.

    "그 분이 먼저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직접 오달수씨에게 부탁을 했다고 하셨는데 이 부탁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연기지도를 부탁하기 위해 오달수씨에게 의도적으로 어떠한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거나 평소와는 달리 오달수씨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관심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덕제는 "(당시 엄지영의 행동 여하에 따라)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오달수가 이를 자신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일상적이지 않은 엄지영의 태도로 인해 오달수가 혼자만의 착각에 빠졌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조덕제는 "사건 이후 엄지영이 오달수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오달수가 이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두 사람의 '사후 행동'을 면밀히 점검해 당시 사건이 실제 성범죄였는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상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쪽만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이분의 경우는 본인도 불쾌한 감정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오달수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엄지영의 '미투 폭로'로) 오달수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경력이 단절되고 앞으로 세상의 눈을 피해 살아가야만 할 정도로 피해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며 "오달수와 같이 대중적인 인기와 이미지에 기대어 살아가는 공인의 경우엔 반드시 사건의 전후 사정과 정황에 근거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덕제는 "위 두 사건을 살펴 볼 때 오달수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찌질한 놈'이나 '못난 놈'으로 불리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연극배우 엄지영을 포함,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미투 폭로'를 당해 하루 아침에 '성범죄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오달수는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인터뷰의 내용과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피해자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조덕제가 지난 9일 팬카페에 올린 '오달수 미투 폭로 사건'에 대한 견해 전문.

    오달수씨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라는 분이 피해사실이라며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씨와 관련된 피해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만약 오달수씨가 그 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유. 무형의 힘으로 침해하여 이를 강요하였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훼손하였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분이 먼저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직접 오달수씨에게 부탁을 하였다고 하셨는데 이 부탁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연기지도를 부탁하기 위해 오달수씨에게 의도적으로 어떠한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거나 평소와는 달리 오달수씨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관심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오달수씨가 이를 자신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오인하여 본인 혼자만의 착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 오달수씨의 과도한 행동에 대하여 불쾌한 감정을 느낀 셨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에 오달수씨에게 이 사건에 대하여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오달수씨가 이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는지 ?

    이 사건 이 후 오달수씨와는 어떤 식의 관계를 유지하였는지 ?

    오달수 씨 또한 본인을 피하거나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느낌을 받았는지 아니면 오히려 오달수 씨가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거나 친근함을 표시하는 등 본인에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관심을 표하였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의 경우는 본인도 불쾌한 감정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오달수씨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수 있는 경우라고 보여 집니다.

    상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쪽만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의 전후 사정과 정황에 근거하여 판단하여야 하며 오달수씨와 같이 대중적인 인기와 이미지에 기대어 살아가는 공인의 경우에는 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하여야 합니다.

    지금 결과로 나온 바와 같이 오달수씨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경력이 단절되고 앞으로 세상의 눈을 피해 살아가야만 할 정도로 피해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위 두건을 살펴 볼 때 오달수 씨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 찌질한 놈“이나 ” 못난 놈“ 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다음은 오달수가 지난달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포한 공식입장 전문.

    오달수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 이점 깊이 참회합니다.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습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A님에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감당하겠습니다.

    행운과 명성은 한 순간에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세상 이치는 알고 있습니다.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 그리고 A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엄지영배우님께.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