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물-사극,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장르"
  • KBS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부터 뮤지컬 '올슉업'까지. 상상할 수 없는 고된 강행군을 마무리하고 한숨을 돌린 배우 박정아가 bnt와 만났다.

    변함없는 밝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박정아는 봄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 원피스로 평소와는 다른 여성스러움을 발산하는 한편 청-청패션으로 상큼함을, 푸른 빛깔 수트로는 시크한 콘셉트를 백퍼센트 소화해냈다.

    수월하게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정아는 먼저 긴 호흡의 일일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한 강행군을 무사히 마친 것에 홀가분함을 드러냈다.
  • "100부작의 일일드라마와 뮤지컬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은 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20대가 지나면서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내 남자의 비밀'을 통해 지독한 악역을 연기한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악역을 위해 기존에 악역을 완벽 소화해 인기를 얻은 이유리, 강성연 씨 등의 조언을 얻기도 했다"며 "극 중에서 강세정 씨와 치고 받는 장면이 많았다. 서로는 어떻게 하면 더욱 찰지게,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분들께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고 열연 속 숨은 노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 100부작 동안 악역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을 터. 악역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는 "'내 남자의 비밀' 속 진해림은 애정결핍이 심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인 반면 뮤지컬 '올슉업'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사랑 하나면 다 되는 밝은 아이였다"며 "덕분에 진해림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뮤지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쥬얼리의 리드보컬 출신인 그녀에게도 험난한 시간은 있었다. 바로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겪은 것.

    "갑상선암 수술 직후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1,2년은 노래를 잘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목소리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 박정아는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병"이라며 "최근 김유정 양도 나와 같은 병으로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내가 병을 이겨냈 듯 유정 양에게도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선배로서 응원 어린 한 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에게 연기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박정아는 "과거 연기에 처음 도전했을 때는 사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로 인해 안티도 많이 늘었고, 그런 과정이 나에게 참 상처가 되는 한편 내 스스로도 실망스러웠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후 연기로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이를 악물고 도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액션물과 사극에는 꼭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b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