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은 김혜수처럼 XXX가 크지 않아" 시인 황지우, 강의 중 '성희롱 막말' 파문

한예종 "황지우·김태웅 교수, 각자 수업에서 배제"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3 17:02:12


이른바 '해체시(解體詩)'의 대표 주자로 불렸던 시인 황지우(사진·66) 교수가 한국예술종합대학교(이하 한예종) 수업 도중 '성희롱성 음담패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황 교수는 연극원 수업 시간에 팜므파탈 이야기를 하다가 '팜므파탈 하면 배우 김혜수 같은 사람이 떠오른다'는 한 남학생의 말에, "팜므파탈은 그렇게 XXX가 크지 않다"는 저속한 말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극원 H교수에 관해 제보합니다. H는 OOO을 다루던 어느 수업 시간 팜므파탈 이야기를 하다가 옆의 남학생에게 '팜므파탈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느냐'고 물었고 그 학생은 '배우 김혜수 같은 사람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H는 껄껄 웃으면서 '팜므파탈은 그렇게 XXX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황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 중엔 담배를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과호흡·천식을 앓던 수강생을 거론하며 "OO이 아픈 것처럼 나도 아프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황 교수의 '막말 사례'들은 한예종 연극원 학생 88명이 공동 계정주로 이름을 올린 트위터 아카이브 계정(연극원 아카이브)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정을 통해 익명으로 일부 교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고발한 학생들은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자인 김태웅(53) 교수에 대해서도 폭로를 이어갔다.

"당시 OOO이던 김태웅 교수에게 휴학서 승인을 받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과에 이런 여자가 있었어?'라고 물은 뒤 노래 한 곡하면 휴학 승인을 해준다고 발언했습니다. 몇 차례 거부를 했는 데에도 강요했으며 당시 옆에 있던 교수 측 학과 남학생 역시 '한 곡만 하고 가라'고 부추겼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 교수는 휴학 승인을 받기 위해 찾아온 한 여학생에게 '노래 한 곡 하면 휴학 승인을 해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가하면, 연극원 수업 중에 연기과 여학생들을 불러 옆자리에 앉히고는, '예쁜 애들이 내 옆에 앉아야지. 쟤넨 재미가 없어'라는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해당 계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한예종은 황 교수와 김 교수에 대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일주일간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한예종은 각자 맡고 있었던 강의에서 두 사람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예종 측은 "아직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니"라며 "좀더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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