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갈마공항 옆에 대규모 리조트 건설

VOA “北,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장 바로 옆에 반원형 구조물 등 건설 중”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3 11:01:58
▲ 김정은 정권이 지난 1월 하순부터 원산 갈마공항 옆 해변에 대규모 휴양시설을 짓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美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이 지난 3월 11일 촬영한 사진이다. ⓒ美VOA 관련보도 화면캡쳐-美'플래닛'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美백악관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회담’ 제의를 밝힌 뒤 북한은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 일대에서는 특이한 동향이 감지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벌이던 원산 갈마공항 옆에 대규모 휴양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3월 11일자 사진을 확인한 결과 갈마공항 활주로 옆 해변에서 반원 모양의 구조물을 비롯해 건물 기초 작업, 미완성인 직선 도로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위성사진에 공사용 트럭들의 이동과 현장 사무소 또는 자재 창고처럼 보이는 파란색 지붕의 가건물도 여러 개 들어서 있는 점, 해변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던 언덕이 사라진 점을 지적하며 “이 일대에서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다른 위성사진 서비스를 확인해 보면 이곳 공사는 지난 1월 20일을 전후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갈마공항 옆 해변가에 트럭 여러 대가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포착됐던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 거치용 콘크리트 발사 패드 2개도 사라졌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과거 북한이 ‘화성-10형’(일명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3번 발사했던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기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 미사일도 발사했고 장사정포 수백 문을 동원해 해변에서 2km 가량 떨어진 무인도를 표적으로 포격훈련도 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 원산 갈마공항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표적용 무인도'. 곳곳에 패인 자국은 포 사격의 흔적이라고 한다. ⓒ美VOA-구글 어스 캡쳐.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위성 분석 전문가 닉 한센 美스탠포드大 객원연구원은 이곳에서 대규모 건설이 진행 중인 것은 확실하며 고급 휴양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갈마공항과 바로 붙어 있고 주변에 다른 휴양시설도 있으므로 관광에 최적의 장소라는 점도 현재 짓는 시설이 휴양시설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美비확산 센터(CNS)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 데이빗 슈멀러 연구원 또한 “북한이 지난 2월에 발표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과 연관이 있는 움직임 같다”면서 닉 한센 객원연구원의 분석에 동의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커티스 멜빈 美존스홉킨스大 한미 연구소 연구원이 블로그에 올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포스터를 인용, “해당 포스터에는 호텔로 보이는 건물 10개 동, 야외 수영장 등의 시설이 그림에 담겼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반원형 건물 모양, 눈사람 형태로 파놓은 지면이 포스터 속 그림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원산 갈마공항 옆에 대규모 휴양시설을 건설하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 방송 보도대로 ‘원산갈마 해양관광지구’를 건설하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대북제재로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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