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AK 구단주, 선수가 오프사이드 판정 받자 권총 차고 심판에 강력 항의…2시간 가량 경기 지연
  • 그리스 프로축구 PAOK 살로니카의 구단주가 축구 경기 관람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권총을 찬 채 경기장에 난입해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가 무기안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13일 연합뉴스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기오르고스 바실레이아디스 그리스 체육차관에 따르면, 모든 당사자들의 동의하는 새롭고 확실한 재발 방지 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그리스 프로축구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12일(현지시간) 이반 사비디스 PAOK 구단주는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진행된 PAOK와 AEK 아테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사비디스 구단주는 0대0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중 후반 종료 직전 POAK 선수가 골을 넣었으나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자 허리춤에 총을 찬 채 경기장에 들어가 심판에게 강력 항의했다.

    그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심판은 탈의실로 피신했고, 경기는 2시간 가량 중단됐다.

    이후 심판은 판정을 번복해 골로 인정했으나, AEK 선수들은 이같은 판정을 거부하고 경기 종료까지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그리스 경찰은 스포츠 시설에 권총을 지닌 채 경기장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사비디스 구단주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사비디스 구단주 측은 "사비디스가 감정이 격해져 규정을 위반하고 경기장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장 내에서 어떤 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총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사비디스는 실제로 이날 경기장에서 총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