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쟁 본격화…'박원순式 공짜정책' 운명은?

박원순 대표 정책 '청년수당 지원', '미세먼지 대책' 등 놓고 당내 예비후보들 혹평 쏟아져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2 16:47:48

▲ 서울시 청사 전경.ⓒ뉴데일리DB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6.1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였던 '공짜 정책'의 존폐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민병두 의원은 미투(#Me Too) 폭로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전현희 의원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여권 서울시장 경선은 우상호, 정봉주, 박영선, 박원순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예비후보들은 현역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날을 세우며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청년수당 지원', '미세먼지 대책' 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년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때 대중교통을 무료로 하는 두 정책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무상복지 정책'으로 꼽히며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비록 대중교통 무료 정책은 폐지되긴 했지만 비판 목소리는 여전하다.

박원순 시장은 논란을 일으켰던 청년수당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최근 자료를 내고 "지난해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 만족도가 98.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청년활동지원금이 실제 구직활동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박원순표 공짜정책들을 두고 다른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박원순 시장은 근본적인 서울의 주거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박원순의 청년수당은 문제가 있고 구직서비스를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저라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2부제와 함께 건설현장의 공사와 화물차 운행을 일시중단시켰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했던 민병두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청년수당을 주는 건 최저한을 보장하는 것일 뿐, 가능성과 잠재력의 최대화가 아니다"라며 그 한계를 언급했다.

이들의 지적처럼 앞서 서울시가 준비한 청년수당 클린카드는 모텔과 술집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 세금으로 청년들 유흥비까지 대줘야 하느냐"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영선 의원도 박원순식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일침을 놨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 개회사에서 "서울시 예산을 살펴보면 미래차로 전기차 보급 정책예산은 배정돼 있지만 수소전기차와 관련된 예산은 아직 없다"며 "새로운 서울을 위한 투자가 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박 시장의 시정을 꼬집었다.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1월 "서울시가 150억원짜리 포퓰리즘을 강행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150억원의 혈세를 먼지처럼 날려버린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박 시장의 행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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