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은 기획 사기극"… 음모론 불 붙이는 까닭은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보도 언론 맹비난… 서울시장 출마 강행 의지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2 14:15:26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사진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2일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반박하고 보도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기존에 밝혔던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은 <프레시안>이 3월 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한 시간 전에 '정봉주가 A씨를 호텔로 불러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도하여 전 국민을 속게 한 기획된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국민 사기극의 목적은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프레시안은 기사 내용을 세 차례 부정함으로써 스스로 사기극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은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이번 보도를 강행했다"며 "(기사를 쓴) 서어리 기자와 A씨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며, 나꼼수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 시간·장소 자체를 모두 부인했다. 의혹 보도 기사에서 거론되는 2011년 12월 23일 또는 24일과 만남 장소인 '여의도 렉싱턴 호텔'의 룸·카페·레스토랑·레스토랑 룸에 대해 "A씨와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는 일시가 자꾸 변경되어 언제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데 종합해 보면 사건이 있었던 일자는 12월 23일이고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저는 그 시간에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관련 기사에 의하면 자신은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명진 스님과 늦은 오후까지 대화를 나눴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당일 15시 54분에 자신과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을 상대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어리 기자의 최초 기사에 따르면, 서 기자와 A씨는 저를 서울시장에 당선되지 못하게 만들 작정으로 이런 무책임한 보도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이는 이번 사건이 온갖 탄압을 뚫고 10년 만에 재기하려 했던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는 인격 살인'을 할 목적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레시안에게 허위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 프레시안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러나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 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A씨를 향한 법적 대응을 안한 이유에 대해 "저는 A씨와 프레시안과의 관계는 모른다"며 "기사가 상당 부분 거의 허위이기 때문에 A씨의 문제가 아니라 프레시안을 문제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혹이 제기된 당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곧바로 취소한 배경에 대해 "(반박할) 자료를 모으는데 많은 네티즌들이 도움을 줬다"며 "많은 자료에 의해 기억을 더듬었는데 너무 충격적인 것을 시간도 주지 않고 닦달하듯 물어봤기 때문에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배우라면 개봉날 맞춰 폭로하듯 원래 이렇게 극적일 때 얘기하는 경우가 없다"며 "제가 현재 계속 방송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 의혹 제기로 프레시안 측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오는 15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심사에 대해선 "당이 충분한 소명을 듣고 합리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