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주초 '인선'하고 주말 '첫 회의'
  • ▲ 북한 김정은과 정의용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북한 김정은과 정의용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관련해 이번주내 인선을 매듭짓고 주말에 첫 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휘하는 준비위는 회담 시점과 정례화, 논의 주제 등 실무적인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략 이런식으로 해보자는 초안이 나온 상태"라며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집무실에서 직접 통화할 수 있는 남북 정상간 핫라인에 대해선 "우리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잖나, 북한과 실무협의가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미북 관계의 진척 상황과 관련해선 "모르겠다"면서도 미북간 수교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김정은이 대북특사단을 접견했을 때 미국과의 수교 관계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관계자는 "북미 수교는 특별한 게 아니고 예정된 수순"이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겠다는 건, 즉 미국과의 정상적인 관계 회복과 수교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핵화와 미북 수교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북미가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선 김정은이 대북특사단에게 북미 정상회담 수준을 초월하는 북미 평화협정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특사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으면서도 공개적으론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이 '미북 평화협정'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미 평화협정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 수립"이라며 "평양에 미국 대사관을 두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