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특사단 평양-워싱턴 외교 현장
  • ▲ 지난 5일 방북한 대북특별사절단이 북한 김정은을 만나 기념촬영한 모습. 북한 김정은만 뒷짐을 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지난 5일 방북한 대북특별사절단이 북한 김정은을 만나 기념촬영한 모습. 북한 김정은만 뒷짐을 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의용 특사단이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미국과 북한을 가까이 앉히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 ▲ 정의용 수석특사가 선채로 북한 김정은에 설명하는 모습. ⓒSBS 방송화면 캡처
    ▲ 정의용 수석특사가 선채로 북한 김정은에 설명하는 모습. ⓒSBS 방송화면 캡처
    정의용 수석 특사(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방북해 북한 김정은을 만났다. 4시간 12분 접견·만찬을 하면서 남북 간 현안과 미국과 대화할 것을 설명했다. 김정은은 정 실장에에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를 개최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문 대통령은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해석에 따라서 우리가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었지만, 청와대 측은 김정은의 이런 발언도 가감없이 소개했다.

  • ▲ 우리측 특사가 북한 리설주에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 ⓒSBS 방송화면 캡처
    ▲ 우리측 특사가 북한 리설주에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 ⓒSBS 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또 이어 "자기들(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놓고 소홀해서야 되겠느냐"며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북 실무진이)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과 내가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했다고 한다.

  • ▲ 대미특사 자격으로 8일 출국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제공
    ▲ 대미특사 자격으로 8일 출국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제공
    정의용 수석특사는 8일에는 미국으로 출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접견했다.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직접 내용을 발표하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다"며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매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실장이 전달한 내용에는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 등이 포함됐다.

  • ▲ 정의용 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 참모들이 둘러앉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정의용 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 참모들이 둘러앉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백악관은 당초 미국 현지시각으로 9일 정의용 실장을 만난다는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보자"고 전갈을 보내 빠른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이 나란히 앉은 의자는 크기와 모양, 색깔이 서로 같았다.

    여기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매티스 국방 장관, 코츠 국가정보국장, 존 케리 비서실장,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설리번 부장관, 하스펠 중앙정보국(CIA)부국장 등이 배석해 정 실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