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CCTV 압수수색…안희정·김지은 모습 포착
  • 검찰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전 전 충남지사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하고 현장 CCTV를 압수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뉴시스·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지난 8일 안 전 지사의 출국 금지를 요청하고 성폭행이 이뤄진 곳으로 보이는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CCTV 분석 결과 안 전 지사가 24일 밤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김지은 씨가 25일 0시를 넘어 방문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검찰은 최근 한 달치 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오후 6시께 철수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수도권의 한 건설사 소유로 돼있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안 전 지사의 오랜 친구 A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A씨는 30여년 전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함께했던 안 전 지사에게 오피스텔을 무료로 쓰도록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일정이 있을때마다 이 오피스텔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에서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안 전 지사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