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은 조업금지구역…해경, 선원들 진술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 ▲ 지난 6일 저녁 11시 35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면 좌사리도 남서쪽 4.63km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가 전복됐다. ⓒ뉴시스
    ▲ 지난 6일 저녁 11시 35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면 좌사리도 남서쪽 4.63km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가 전복됐다. ⓒ뉴시스

    지난 6일 저녁 11시 35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면 좌시리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59t 어선 제11제일호에서 실종된 선원 5명 중 1명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

    7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선박 전복 지점의 남쪽 2.25km 해상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해당 시신이 제일호 실종자 중 한 명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오후 11시 35분경 경남 통영시 좌시리도 남서쪽 4.63km 지점에서 조업 중이던 59t급 저인망 쌍끌이 어선 제11제일호가 강한 파도에 전복됐다.'저인망 쌍끌이'는 바다 저층에 서식하는 어류를 동력어선 2척이 자루그물로 끌어당기는 방식이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 이모(56)씨 등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4명은 같은 쌍끌이 어선인 제12제일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출동한 해경에 의해 선원 2명이 추가 구조됐으나, 구조자 6명(한국인3·베트남인3) 중 한국인 3명 전원은 의식불명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아침부터 해경·해군 함정 및 민간어선 10여 척이 실종자 정밀 수색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역엔 초속 14m의 강풍과 최대 높이 3.6m의 파도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해경은 생존 선원 및 제일호 선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어젯밤 제일호가 침몰한 통영시 좌시리도 남서쪽 4.63km 해상이 조업금지구역으로 확인돼, 사고 당시 제11제일호가 조업 중이었는지 항해 중이었는지 여부도 해경의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