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폭로에 민주당 "출당 명령"

한국당 경악 "미투 운동 적극 지지한 文정권, 처참하게 침몰… 安지사 사퇴하고 수사 응해야"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05 22:57:39

▲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행 비서를 성폭행 한 의혹을 받아 5일 당에서 출당·제명됐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8개월 동안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은 이날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오후 9시께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안희정 지사를 출당 및 제명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야당들은 안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여당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희정 도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안희정 지사에 대한 뉴스 보도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며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던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침몰하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대청소하고 성찰할 때"라고 압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의 정의롭고 상식 있는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며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안 지사 측에서 성폭행 폭로와 관련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변명이 되지 못한다"며 "합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고 합의가 있었다면 부정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활발해졌던 최근에도 안 지사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김 씨의 폭로에 대해 "금수보다 못하다"며 "한때나마 국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더 불쌍해 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여성비하 논란을 겪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안 지사를 엮어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듯 싸고돌 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백장미를 들고 본회의장을 우롱하고, 백장미를 들고 국민을 기만했던 민주당은 더 이상 백장미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안 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성범죄의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지역 광역단체장이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희정 지사가 사퇴하고 수사에 응할 것인지가 미투운동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진영논리로 성범죄자들을 감싸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진보의 이름으로 성폭력 문제를 특정 진영에 대한 공격으로 몰아간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안희정 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용감한 폭로로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주무기관의 적극적 대처를 바라는바"라고 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투운동과 관련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이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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