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외래어표기법 고집하는 것도 적폐다!

조화유의 시사영어회화-연재(118)

조화유 칼럼 | 최종편집 2018.03.06 09:52:02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고급식당들이 노쇼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신문기사 제목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노쇼가 뭔지 몰랐다.
기사를 읽어보고 나서야 그게 영어 no-show의 음역임을 알았다.
식당, 호텔, 항공편 등을 예약하고 약속 시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not show up이라 하는데
이걸 줄여서 no-show라 한 것이다. 한글로는 “노오 쑈오”라고 써야 정확한 발음이 된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20여년 전에 만든 불합리한 “외래어표기법”은
장모음과 된소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노오 쑈오”가 “노쇼”가 된 것이다.

‘노쇼’는 우리말 ‘노시오’의 준말 같아 보인다.
우수한 문자 한글로는 외국어의 장모음과 된소리를 충분히 표시할수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걸 금지해서 정확한 외국어 발음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불완전한 문자를 가진 일본인들도 가능하면 외국어에 가깝게 표기하려고 노력한다.
예컨대 New York을 우리는 “뉴욕”이라 쓰지만 일본인들은 원어민 발음에 가깝게
ニューヨーク라고 길게 쓴다.

영화에서 육체적 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을 한국서는 “정사신”이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은 정사신이 뭔지 알 길이 없다. “정사 씨인”이라고 해야 erotic scene(이라아틱 씨인) 즉 ”정사 장면“이란 뜻이 분명해진다. scene(씨인)을 "씬”이라 발음하면서도 “신”으로 쓰라고 강요한다.
외국어에는 된소리가 많은데 “ㅆ”같은 된소리를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국립국어원에게 외래어표기법을 현실에 맞게 고치라고 여러 차례 신문 기고문을 통해 권고했지만 마이동풍(馬耳東風/말 귀에 바람소리)이고 쇠귀(소의 귀)에 경(경전) 읽기였다.

“쇠귀에 경 읽기”는 preaching to deaf ears(프리칭 투 뎁흐 이어즈) 즉
“청각장애자에게 설교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들은 체도 않는다”는 turn a deaf ear to~ 라 하고,
아무리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fall on deaf ears라 한다.

A: Ben never listens to me. He always turns a deaf ear to my advice.

B: Didn't I tell you that giving advice to Ben is preaching to deaf ears?

A: 벤은 내 말을 전혀 안들어. 내가 충고를 하면 들은 체도 안해.

B: 내가 그랬잖아, 벤한테 충고하는 건 쇠귀에 경 읽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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