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心 업은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박원순 대항마 될까

'친문 자처' 지난해 文정부 첫 특별사면 후 정치활동 재개...서울시장 경선 변수로 부상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05 14:03:39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자리를 건 여권 내 후보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이제 결심히 확고히 선 만큼 거침없이 달리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여권 내에서는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현 서울시장 외에 우상호, 박영선, 민병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론조사 다자구도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본선보다 더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하는 만큼, 후발주자들은 '박원순 3선 피로감'을 강조하며 시정 교체 주장에 힘을 쏟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 인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근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 실효성을 두고 날 선 비판을 하는 등 '박원순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최근 평창올림픽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지만, '서울을 걷다' 등의 이벤트 행사 등으로 현장을 돌며 민심을 추스리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국회 세종시 이전, 국제학년제 등의 공략을 내걸었다. 전현희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중 유일한 강남 지역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강남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인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중 가장 늦게 레이스에 합류한 정봉주 전 의원은 박원순 시장을 제외한 기타 여권 후보들과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과 '친문(親文) 세력'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경선 구도를 흔들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봉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다. 그는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아울러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활동을 할 수 없었으나 지난해 문 정부의 사면과 동시에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복당과 동시에 본인이 '진짜 친문'임을 자처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7일 복당 기자회견에서 "(정치인 특사는 이례적인 일이니만큼) 문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온몸을 던져 문 정부의 성공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는 지금 판을 바꿀 때이며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일체감을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도권 정치 경력으로는 다소 짧다는 지적과 함께 방송 진행 등의 비주류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당내 입지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도 있으나 그럼에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대표적 친문 인사인 정청래 전 국회의원 역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 출마 시 본인이 조력자로 나설 것을 밝히며 지원사격을 예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의 3선 게임이 끝난 것 같지만 선거는 모르는 것이고, 밋밋하게 가는 선거를 예측하는 당은 위험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임기를 4분의 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 선거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10%를 감점한다'는 당규를 지방선거에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현역 패널티를 적용받지 않아 다른 당내 후보들에 비해 유리하다. 그는 7일 오전 11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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