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평양행…與 "시의적절" vs 野 "위장평화"

자유한국당 "北核 포기 안할 걸 알면서 마치 그들이 평화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쇼"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04 15:59:35

▲ 서훈 국가정보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이 시의적절하게 특사 파견을 결정했다"고 환영한 반면 야당은 "비핵화 논의가 없다면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5명의 대북특별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대북특별사절단 파견에 대해 다시 한번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사절단이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통해 국민의 여망과 전 세계인의 바람을 담아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물꼬를 튼 남북대화 계기가 북미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여야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전을 이뤄내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대북특사파견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이번 남북 대화 의제가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 대북특사를 보내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노동신문은 '핵을 포기하기 바라는 것은 바닷물이 마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도 어리석은 짓'이라며 핵 폐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특사 투톱 운운하며 김정은의 위장 평화공세에 맞장구치는 것은 잘 봐줘도 미필적 고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북핵 개발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망을 봐주는 꼴이 될 대북특사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 문재인 정권이 혈맹 미국과 망나니 북한을 어설프게 중매 서겠다고 나서다 술 석 잔은커녕 뺨만 석 대 맞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의 핵보유국 인정 전 단계인 핵 동결 수순을 밟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한반도 평화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은 공고한 한미일 동맹을 통해 최고 수위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것만이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하루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협상의 주제는 단연코 북한 핵무기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와 직접적인 답을 반드시 듣고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한 이번 파견이 북한의 핵무장을 공고히 하고 대북제재를 무력화하는데 이용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한미동맹 균열이나 안보상 약점을 만드는 일에 이용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절단은 사절단은 5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특별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계획이다. 6일 귀환해 보고를 마친 뒤 빠른 시일내로 미국을 방문해 방북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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