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흔들리는 문화·연예계.. 영화-드라마 피해 속출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8년 3월 3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주상수,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 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실까요?

    ▲조광형 = 최근 문화·연예계에 '미투 고백' 운동이 전개되면서 업계 전체가 일대 혼란에 빠진 모습니다. 어제만해도 멀쩡했던 스타가 다음날 누군가의 '미투 고백'으로 풍비박산이 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타들이 과거 여성들을 함부로 성추행했다는 치부가 드러나면서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주형 = 야누스라고 하죠? 한쪽에선 한없이 착한 모습을 띠다가도 다른 한쪽에선 악마와 같은 모습으로 돌변하는…. 저도 마찬가지 생각인데요.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조광형 = 저도 그렇습니다. 딸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한없이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호감형 배우로 거듭났던 분들이 딸뻘인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희롱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성폭력은 상대방의 몸과 마음까지 해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범죄가 아닐수 없는데요. 그러한 범죄자들을 우리가 안방극장이나 극장에서 쉽게 접하고,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온 셈이 된 거죠.
  • △한주형 = 무엇보다 이 분들이 과거에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잖아요. 그런 점에서 피해자들이 느낀 고통의 깊이가 더욱 컸을 것 같습니다.

    ▲조광형 = 그렇죠. 각종 매체를 통해 이들이 등장하고 보란듯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 자체가 피해자들에겐 더 없는 아픔이자 상처가 됐을 겁니다. 따라서 각계 전반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드러난 스타들을 쳐내는 '가지치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조재현의 경우는 방영 중인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하차는 굴욕을 당하게 됐습니다. 원래 대본에는 마지막 회차에 죽는 걸로 돼 있었는데요. 이번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오는 6일 방송되는 12회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으로 하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선 조재현의 캐릭터 포스터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또 조재현은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맡고 있던 각종 감투도 내려놓게 됐는데요. 'DMZ 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고요. 경성대학교 측에도 교수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달수의 경우는 아주 복잡하게 됐습니다.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가 올해 네 편이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중 세 편이 주인공이고 한 편은 조연으로 참여했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신과 함께2'는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었는데요. 오달수가 출연한 분량을 전량 도려내고 다른 배우를 섭외해 재촬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개봉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오달수가 주인공인 영화들인데요. 영화 '컨트롤'은 촬영을 다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고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지난해 모든 촬영이 완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사촌'도 지난달에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작품은 오달수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부분 편집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오달수는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드라마 '나의 아저씨'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번 논란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활약했던 배우 박호산이 역할을 대신 맡게 됐습니다.

    △한주형 =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모쪼록 슬기롭게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스타들의 '싱글라이프'를 소개하는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두 쌍의 커플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지난달 28일 전현무와 한혜진이 지난 일주일 중에서 4일 이상을 강남 일대 식당과 자택에서 '한밤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최초 보도했는데요.

    이 매체는 지난 1월 홍콩 쇼핑몰 등에서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는 현지 교민의 제보를 받고 확인 취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바쁜 스케줄로 쉬는 날이 거의 없는 전현무는 늦은 시간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연인' 한혜진을 보기 위해 논현동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빡빡한 일정 속에도 그녀와의 데이트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게 해당 기사의 골자였습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두 사람 모두 공식입장을 통해 발빠르게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양측 소속사는 본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현재 좋은 감정을 갖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로 확인됐다면서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게 된 시점은 어제 방송에서 공개됐죠. 지난 2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두 사람은 지난 연말 방송사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안무 연습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고, 곱창을 먹다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주형 = 곱창을 먹은 날이 크리스마스였다고 하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때가 사귄지 1일이 되는 날이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자신을 가장 웃게 하는 존재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달콤한 고백을 이어갔는데요. 그동안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고수해왔던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질세라 또 다른 커플이 등장했죠. 지난 1일 '얼간이 삼형제' 중 첫째인 배우 이시언도 6살 연하의 미녀스타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불거졌는데요. 오랫동안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5개월 전부터 연인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언은 여자친구 서지승이 거주하고 있는 김포를 주로 찾아 소탈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귀띔한 한 측근은 "두 사람은 유쾌한 성격마저 닮아,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커플"이라고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 △한주형 = 그럼 남은 사람들이 개그우먼 박나래씨와 기안84. 헨리씨 정도군요. 이 분들은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나봐요?

    ▲조광형 = 아직까지는 조용한 것 같은데요. 또 모르죠.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요. 팬들을 놀래킨 또 한쌍의 커플이 탄생했는데요. 국카스텐의 리드 보컬 하현우와 걸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지난 1일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현우와 허영지는 지인들의 모임 자리에서 만나 연락을 이어오던 중, 최근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이날 보도된 열애설이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하현우와 허영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며 "'연인'으로 서로를 지칭한 것은 6개월 정도 됐다"고 두 사람의 열애설을 최초 보도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평소 안면조차 없던 이들을 이어준 '오작교' 역할을 한 것은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수상한 가수'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임자리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4인조 록밴드 국카스텐의 보컬로 데뷔한 하현우는 2016년 방송된 '복면가왕'에 '우리 동네 음악대장'으로 출연, 9연승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허영지는 2014년 카라의 뉴페이스로 투입돼 활동하다 팀 해체 후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한주형 = 모두모두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조광형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한 가수 정용화와 조규만,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전 학과장 이모 교수, 정용화의 매니저 등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7학년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박사과정 정시전형에 지원했으나 면접고사에 불참해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정용화는 지난해 1월 진행된 수시전형에 다시 지원했는데요. 이번에도 면접고사는 치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 300점 만점에 280점을 얻는 고득점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는 면접에 결시할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정용화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을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주형 = 정용화씨 측의 종전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 뉴데일리DB /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