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의 감동을 잇는다.

    LDP무용단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8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앞서 LDP는 지난달 25일 성료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폐막식에서 컨템포러리 미디어아트 '새로운 시간의 축'을 선보였으며, 공연 직후 LDP 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LDP 정기공연은 2001년 창단된 이래 매년 꾸준히 무용단 소속의 안무가들이 500석의 대극장 규모로 신작을 올려온 무대이다. 현대무용계 대표적인 안무가인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이용우, 김판선, 김성훈, 이인수, 김재덕, 김보라 등이 거쳐갔다.

    올해 18회를 맞는 창단된 정기공연은 여느 해와 달리 해외 안무가 없이 LDP 정단원인 국내 안무가 임샛별, 김성현, 이정민 3인으로 구성됐다.

    김동규 LDP 대표는 "단원 개개인이 안무가로서 자생력을 키워야한다. 하지만 매년 해외안무가 공연을 함께 올렸기에 상대적으로 안무가로서 등용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안무가 3인은 LDP의 혁명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공연에서 임샛별은 자신의 네 번째 안무작 '소녀'를 올린다. 사회가 길들인 미의 기준으로 키워가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로망, 동시에 비난받는 여성들의 신체와 이로 인해 생기는 상처 등을 그린다. 

    이어 김성현이 올릴 '이념의 무게'는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에서 영화·다큐를 공부하면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히틀러가 행한 다양한 폭력의 행태와 이러한 폭력이 현대에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무한 폭력의 순환고리에 주목했다. 

    마지막 무대는 난해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인 이정민이 맡는다. 작품 '거울 앞 인간'은 평소 우리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그 안의 진실을 들여다봐야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제18회LDP 정기공연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3만~5만원. 

    [사진=LDP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