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집회서 "하나의 구심점으로 힘 뭉치면 대한민국 지킬 수 있다"개헌 논란 "사회주의 개헌案, 현실은 더 심각…태극기 뭉쳐야"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일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힘을 합치면 사회주의 개헌을 당연히 막을 수 있다"며 보수진영의 통합을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 세력이 나뉘어 있는 것 같지만 하나의 구심점으로 힘을 뭉치면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헌법 전문에 '촛불' 넣고, '5.18' 넣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 빼고, 국민을 '사람'으로 바꾼다는 사회주의 개헌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나, 이 사람들은 이제 대놓고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며 "국회에서 보니 현실은 여러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로 바꾼단 말이냐"며 "온 몸을 던져서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단언했다.

    김진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주의 개헌 반대를 고리로 보수 시민들의 세력을 한데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여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개헌 투표를 실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으려는 내란 선동을 한 통진당의 이석기에는 20년을 구형한 반면,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년 구형을 받았다"며 "자나깨나 일밖에 모르는 전 대통령에는 30년을 구형하는게 말이나 되느냐"고 했다.

    나아가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이유가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 사악한 정권에 무릎을 꿇고 죄를 인정하면 빨리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모아 정권을 다시 가져오면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날 태극기 집회에는 김문수 전 지사도 참석했다. 김 전 지사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유주의 헌법을 민중 민주주의 헌법으로 만들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태극기를 내버리고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었다"며 "건국 70주년인 올해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려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을 잡아넣더니 롯데 신동빈 회장도 잡아넣으려고 한다"며 "이렇게 대기업을 다 죽여놓고 민주노총을 키우는 반기업 대통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태극기 집회는 3·1절을 맞아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며 장관을 이뤘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날 집회 연단에 섰다.

    김 의원은 "여기(광화문)부터 남대문까지 태극기가 물결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여기서 힘을 잃고 쓰러지면 이제 다시는 태극기를 흔들지도 못하고 애국가를 부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