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시아 프레스 “경제 악화로 주민 불만 커지자 당국 왜곡정보 유포”
  •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자 김정은 정권은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자 김정은 정권은 "3월부터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북한 장마당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자 김정은 정권이 조바심을 내는 듯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전문매체들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갈수록 나빠지는 현지 경기를 전하고 있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2월 27일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에게 “3월부터 제재가 풀린다”는 소문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제재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북한 내부에서 ‘3월부터 제재가 풀린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경기 악화가 심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북한 당국이 현실을 호도하려고 소문을 유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지난 2월 23일 中해관(세관)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2018년 1월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금액은 4,700만 원(한화 약 505억 원)에 머물러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7% 감소했다”면서 “이는 2017년 8월 이후 본격화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산 석탄, 철광석, 해산물의 수출, 북한과의 합작사업 제한, 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이 유지되면서 북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광산이나 수산업 사업소 중에는 조업을 중단한 곳도 나오고 있고, 연료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군대에서는 달구지를 물자 수송에 사용하는 부대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대북제재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비슷한 결의 해석은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나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8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북한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KDI가 내놓은 ‘북한경제리뷰 2월호’를 인용, “2017년 북한 시장은 대북제재에도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시장을 이용해 온 북한 주민들은 저소득층일수록 경제적 고통을 심각하게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KDI는 중국의 대북제재로 인한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생필품, 원자재 대부분을 조달하지 못하게 돼 경기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 보도와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KDI의 보고서는 김정은 정권이 신년부터 한국과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고 500여 명이 넘는 사람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낸 속내를 짐작케 한다.

    김정은 정권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해 이에 들뜬 한국 정부를 대북제재의 빈틈으로 만들어 현재의 경제 난국을 타개해 보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3월부터 대북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유언비어 또한 북한 관계자에게 수십억 원의 거액을 쓰며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 한국 정부를 보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큰 소리를 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