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강, 민주당·정의당·한국당 모두 비판 "정부여당 북핵 해결 능력 없고, 한국당은 반성 없어"
  •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8년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8년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위험한 NL(민족해방)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이러한 절체절명 위기 속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공동대표는 28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경영전문대학원 교우회〈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가〉특강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미 동맹에 위험한 생각을 지닌 NL 세력이 다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NL 세력은 북한과 대화만 말하고 북핵의 위협은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문제를 눈앞에 두고 해결할 수 있는 진보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위중한 시기 속 북핵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지만, 그러한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막고 북한의 핵미사일을 제거해 진정한 평화가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 머리 위에 북핵을 이고 산다면, 그건 영원히 북한의 노예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여당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가 대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며 "북핵은 북미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과 그 주변 운동권 출신 386 참모들 머릿속에 박혀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들이 진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북한 핵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고 같은 동포인 남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NL 세력이 장악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성찰과 반성도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9년 하면서 보수가 안보를 잘 지키고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부끄러워 말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이중삼중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주체적 보수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한다면 바른미래당이라는 게 달리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보수를 바꾸겠다고 작은 정당에 있는 것"이라며 아울러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자유한국당이 각성하고 바뀌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