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실패한 좌파 구성주의적 대북 접근…대통령과 합의된 의견인지 확실히 밝혀야"
  • 청와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청와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지시 가능성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4월 재개를 언급하자,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파격 발언이 나오게 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28일 "문 특보 개인적 의견인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합의된 의견인지 확실히 밝히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한반도의 안보가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정말이지 책임지지도 못할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문정인 특보는 중동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웬일인지 한반도 전문가 행세를 하며 이미 실패한 좌파 구성주의적 대북 접근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군사주권이 대통령에 있다는 몰상식"이라며 "주권의 최종 결정권이 국민에 있다는 게 촛불 기간 내내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는데 그걸 몰랐다니 어리석거나 귀가 막힌 학자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공감포럼' 강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4월 첫 주에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문정인 특보의 '한미훈련 4월 재개' 발언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국방위 위원들이 지적을 하자 송영무 장관은 "문정인 특보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특히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문 특보의 발언이 맞냐"고 묻자 "맞다고 하기도, 틀리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 훈련은)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부터 4월 1일 이전 사이에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한·미 국방부 장관이 동시에 발표할 문제"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천안함 폭침 때 잠수정이 정찰총국 자원이고 소속이다. 김영철이 관여되지 않는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송 장관은 "관여되지 않았다고 한 적 없다. 추정은 하지만 확인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국군 장성 출신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추진력 있고 소신이 뚜렷하던 송 장관을 일개 소대장처럼 만들어버렸다"며 "책임 장관이란 게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다는 의미인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