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자 주장에 오달수 측 "법적대응 검토" 맞불

댓글로 성추행 의혹 제기한 여성, 방송인터뷰서 '성폭행 피해' 호소
"막 소리를 질렀더니, 눈도 깜짝 안하더라..차분한 표정으로"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28 11:52:32


좀처럼 '안티팬'이 없기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 오달수가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다. 얼마 전 인터넷 기사 댓글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엔 피해자가 직접 나서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고백을 했기 때문. 현재 오달수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는 오달수. 그러나 한 여성은 오달수의 해명이 나온 직후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에 나와 오달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오달수 측은 해당 인터뷰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는 익명의 제보자였다. 한 네티즌은 지난 15일 오후 9시경 이윤택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기사 댓글란에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로 알려졌지만, 제게는 변태·악마·사이코패스일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여자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이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중 한명. 지금은 코믹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년간 고통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네티즌은 "90년대 연출가 이윤택이 데리고 있던 이 배우는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였다"며 "자신은 이 배우로부터 끔찍한 짓을 당해 20여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비록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산가마골소극장'에서 활동하다 지금은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가 됐다는 신상 내역은, 문제의 가해자가 '배우 오달수'라는 사실을 자명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다른 '폭로성 댓글'이 해당 기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모씨는 할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면서 이번엔 해당 배우의 성까지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영화배우"라는 동일한 사족을 단 뒤 "90년대 초반 이윤택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 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중 한명인 오모씨는 할말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영화배우이지요. 90년대초반 이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니까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제게는 변태성추행범일뿐."


해당 댓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온라인상에선 "정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한 게 맞느냐"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오달수와 소속사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렇게 긴 침묵을 지켜오던 오달수는 26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뿌렸다. 이 글에서 오달수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표명에 시간이 지체된 이유는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던 촬영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배우 오달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

"오달수를 따라갔던 일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오달수는 두 개의 댓글을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아무리 생각을 더듬어봐도 그런 행동을 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오달수의 공식 입장이 나옴에 따라 수일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댓글은 사실무근인 '낭설'로 치부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날 오후, 익명의 댓글로 피해 사실을 주장했던 여성이 JTBC '뉴스룸'에 출연, 직접 육성으로 오달수의 과거를 폭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이 여성은 오달수가 자신을 성폭행했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밝혔다. 온라인 댓글에 적은 성추행은 성폭행이 이뤄진 이후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

"오달수는 4기 선배였습니다. 당시 저희한테는 상당히 높은 선배였고 잠시 이야기하자는데 제가 따라갔던 거예요.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죠."

제보자는 "워낙 높은 기수의 선배라 잠시 이야기를 하자는 오달수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오달수와 함께 근처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제가 어떻게 뭐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어요. 제가 막 소리를 질렀거든요. 눈도 깜짝 안하더라고요. 그 차분한 표정 있잖아요."

제보자는 당시 자신이 오달수를 스스로 따라갔었다는 점 때문에 심한 자책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따라갔기 때문에 저의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 몸 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어요. 제 가치가 없는 것 같았어요. 완전히."


제보자는 "맨 처음 댓글을 올렸던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조금 풀릴까 해서였다"며 "그런데 댓글을 단 후 거기에 거친 욕설이 달리자, 두려운 마음에 바로 삭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조금 풀릴까 했어요. 그런데 댓글을 어떤 기자분이 갑자기 기사화해서..저에게 욕설을 날리는 분이 있어서 무서워서 다 지웠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오달수로부터 동종의 피해를 당했하는 다른 동료도 있었다며 극단 내 또 다른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동료가 저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오달수가)침묵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는 말은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같은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 오달수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종전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법적 대응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