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美대사관 오픈…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 위치
  • ▲ 텔아비브에 있는 기존의 美대사관. 5월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텔아비브에 있는 기존의 美대사관. 5월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2017년 미국이 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이곳을 수도로 인정한다고 밝히자 전 세계의 反이스라엘 진영에서는 강하게 반대했다. 미국은 이 같은 반대에도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계획을 바꿀 뜻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예정대로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전 개관일이 이스라엘 독립 70주년 기념일이라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예루살렘에 들어설 美대사관이 이스라엘 독립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문을 연다”고 美국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새 美대사관은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새 美대사관은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에 있는 영사관 건물을 활용하면서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美국무부 관계자들은 “새 美대사관이 문을 연 뒤에는 최소한의 대사관 인력들이 먼저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며 이후 대사관 인력들이 모두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美대사관 인력들은 기존의 텔아비브 대사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단계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옮겨가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과거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등이 “예루살렘의 美대사관은 2019년 말쯤에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가 대사관 이전 사업을 매우 빠르게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 또한 美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작업에 상당한 지원을 했다고 한다.

    신임 이스라엘 대사도 곧 내정될 것이라고 한다. 美AP통신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공화당의 거액 후원자인 ‘셸든 아델슨’을 駐이스라엘 대사에 내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셸든 아델슨’은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대부로 이스라엘 우파를 적극 지지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주재 美대사관이 독립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 밝혀짐에 따라 주변국들의 반발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美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인해 비판 성명을 내는 정도로 그치겠지만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 지구의 하마스 등은 군사 공격이나 테러와 같은 무력을 사용하며 반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 경우 현재 시리아와 예멘 내전으로 얽히고 설킨 중동 분쟁이 이스라엘로까지 번질 수 있어 향후 국제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