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총…김성태 "文 대통령님 꼭 천안함 전범이어야 했습니까"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천안함 폭침 전범 북한 김영철의 방문을 허락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왜 하필 김영철이었느냐"고 물음표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김영철 방한 대응 논의를 위힌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26일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김영철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관련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친북·종북 정권이라고 해도 국방부·국정원까지 나서서 대놓고 남북관계진전을 위해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있는지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한 뒤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전사자 유가족이 오열하는 장면, 연평도가 북한의 포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우리 장병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후였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그 많은 사람 중 하필이면 국정원이 김영철을 적임자로 골라냈느냐"고 한탄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을 어떠한 경우라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은 북한에 대해서만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관대하다"며 "왜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을 제거하겠다는 전 세계의 제재를 피해 가는 데 절대적으로 협조하는 문재인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김영철이 어떤 경로를 통해 남한 땅을 밟는지 알려달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 정권은 답하지 않고 있다"며 "무슨 이유와 핑계를 대더라도 그것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은 국민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김영철의 방한 경로와 이유를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불러 김영철 방한 관련 현안 질의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