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2017년 10월부터 공사, 최근 완공”…신형 ICBM 개발 중일 수도
  •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 높이 50미터의 새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 높이 50미터의 새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최근 서해 위성 발사장에 높이 50m의 새 구조물을 완공했다고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38노스’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위성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로켓 발사대 남동쪽에 50m 높이의 새 구조물이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美‘38노스’는 완성된 구조물의 대지 면적이 1,100㎡(약 340평)이며, 지하실이나 다른 층이 있다면 연 면적은 그보다 넓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美‘38노스’는 “이 구조물의 용도가 무엇인지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기존 발사대와 거리가 가까운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로켓 발사를 지원하는 임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는 “해당 구조물은 2017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사 기간 동안 구조물 벽면에 기술자 등이 모이는 사무실로 추정되는 곳이 보였으며, 2017년 12월 하순부터는 구조물의 남단에 지붕 또는 2층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설치했고 가장 최근에는 중앙 부분에도 유사한 구조물이 생겼다”고 지난 5개월 동안의 관찰 결과를 소개했다.

    새 구조물의 높이가 50m라는 것은 여러 가지 추측을 낳을 수 있지만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김정은 정권이 ‘우주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최종 조립 및 정비 공간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우주 로켓 발사에 성공한 나라들은 대형 로켓을 발사할 때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 추진 로켓들을 수직으로 세워 조립한 뒤에 이동시킨 사례가 많았다.
  • 2016년 4월 북한이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신형 로켓 엔진을 시험했다고 주장했을 당시 선전매체에 공개한 사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4월 북한이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신형 로켓 엔진을 시험했다고 주장했을 당시 선전매체에 공개한 사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은 동창리 ‘서해 발사장’을 2009년에 완공한 뒤 2012년 4월 ‘광명성 3호’를 실었다는 ‘은하 3호’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같은 해 12월 ‘광명성 3호’를 다시 발사,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6년 4월에는 ‘서해 발사장’에서 신형 로켓엔진 추진 시험을 실시,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北선전매체들은 “정지위성 운반용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정지위성’이란 지구에서 3만 6,000km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의 자전 궤도에 맞춰 공전하는 인공위성으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 지구를 타격 범위로 하는 대형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