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메릴랜드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 연설서 김정은 정권 비판
  • ▲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김여정을 찬양하는 언론들에 일침을 가했다. ⓒ美폭스뉴스 관련중계 화면캡쳐.
    ▲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김여정을 찬양하는 언론들에 일침을 가했다. ⓒ美폭스뉴스 관련중계 화면캡쳐.
    북한 선전매체들이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을 향해 악담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펜스 美부통령이 한 집회 연설에서 김여정을 가리켜 ‘악의 가족 패거리’라며 대부분의 언론이 왜 그녀를 찬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3일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김여정을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펜스 美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은 2,500만 주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고 굶기고 감금하는, 지구 최악의 독재정권이자 악의 가족 패거리”라며 “그럼에도 언론들은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美정부가 김여정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인권 유린과 반인류 범죄에서 그녀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유엔조차도 김정은 정권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의 심각성, 규모, 성격을 현 시대에 비교할 곳이 없다고 규정했다”면서 “모든 미국인들은 김여정이 누구고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북한 주민들은 아주 작은 반발만으로도 감옥에 갇히고 처형되는 일이 다반사”라며 “모든 미국인은 故오토 웜비어 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펜스 美부통령은 “수많은 언론이 내게 북한인과 함께 서서 응원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면서 “美합중국은 살인적 독재체제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 펜스 美부통령과 김여정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 면담을 하려 했으나 약속 2시간 전에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美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펜스 美부통령은 김여정을 만나 북한에게 비핵화를 요구하려 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다”는 일부 한국·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전 폐지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빼고 발언의 일부분을 전체 메시지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펜스 美부통령의 연설 내용은 일부 한국·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잘못되었음을 다시 한 번 지적한 내용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