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 5%p 상승… 평창올림픽 흥행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약세가 원인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겪으며 창당 일주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7.4%로 집계됐다. 이는 통합 전 국민의당 5%대 지지율과 바른정당 5%대 지지율을 단순 합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바른미래당은 일주일 전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해 통합 컨벤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설 연휴 직후 나흘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충청권과 TK, PK, 호남, 20대와 30대, 4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바른미래당의 하락세는 국민의당의 통합 갈등이 바른미래당 창당 후에도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통합반대파였던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3명이 교섭단체 등록을 거부했고, 지난 20일에는 박지원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간의 주적 논쟁이 일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을 잠식할 부분도 있을 것이고, 한국당을 대체할 부분도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의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얼미터 주중 집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은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0.8%에서 19.0%로, 바른미래당은 10.5%에서 7.4%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5.6%에서 4.9%로, 민주평화당은 3.4%에서 2.9%로 하락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5.9%에서 50.5%로 약 5%p 가량 지지율이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현상에 "설 연휴 정치담론의 활성화, 평창올림픽의 흥행,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약세가 더불어민주당에게 호조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중 집계는19일~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